“수능 문제를 미리 봤다?” 학생들 사이에서 ‘조정식 영어 강사’의 이름이 뜨겁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현직 교사들로부터 수천만 원에 걸쳐 문항을 구매했다는 감사원 발표가 나오면서, 입시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는데요. 어떻게 이 사건이 발생했고, 교육 당국과 검찰은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학부모와 수험생이 알아야 할 대책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의혹의 시작: 감사원 조사와 혐의 사항
최근 인터넷 매체 셜록 보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 영어 대표 강사 조정식(42) 씨는 현직 고등학교 교사 21명에게 2021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총 5800만 원을 지급하고, 사설 모의고사 문항을 대량으로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문항 중에는 2022학년도 수능 영어 23번에 출제된 ‘Too Much Information(TMI)’ 지문과 거의 동일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수능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졌죠.
감사원은 이 거래가 청탁금지법 위반 및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지난달 17일 조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교사 72명과 학원법인 3곳, 학원강사 11명도 함께 송치 대상에 포함되며 교육계 전반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2. ‘TMI’ 지문 판박이 논란과 학생 반응
논란의 핵심은 ‘TMI’ 지문의 판박이 사용입니다. 수능 직후, 입시 커뮤니티에는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수능 지문이 한 문장 빼고 똑같다”는 주장이 잇따랐어요. 조 씨 인스타그램에는 “수능 나와서 반가웠다” “족집게 강의 대단하다”는 학생 댓글이 달리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는 닷새 동안 100건이 넘는 이의 신청이 접수됐지만, 평가원은 “우연의 일치”라며 제대로 된 심사 없이 무시했습니다. 이에 수험생들은 “모의고사 풀고 해설 강의만 들은 학생이 유리한 시험”이라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고, 수백만 명의 수험생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3. 교육 당국·검찰 수사 경과
교육부는 감사원 발표 직후 조 씨와 관련 교사들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고, 현재 본격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감사원은 조 씨가 원 출제자와 친분 있는 교사를 통해 지문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통장 거래 내역, 채널A TV 출연 기록, 교사 진술 등 다양한 증거를 수집 중입니다. 조 씨 측은 “문항 거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반복 확인된 금전 거래와 지문 유사성은 수사 방해 없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수능 공정성을 지켜야 할 평가원도 현재 내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며, 사설 모의고사 문제 검증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4. 학부모·수험생이 취해야 할 대책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와 수험생은 아래 사항을 꼭 지켜주세요:
- 사설 모의고사 구매 전, 출처와 제작사 검증
- 모의고사 지문 유사성 체크(기출분석 도구 활용)
- 모의고사 리뷰·후기 확인(학원별 모의고사 비교)
- 이의 신청 시 ‘증빙 자료’(모의고사 문제, 해설 영상) 확보
- 평가원·교육부 공지사항 수시 확인
또한, 신뢰할 수 있는 기출문제집과 공식 EBS 교재 위주 학습으로 기본기를 다져야 합니다. 부정 문제집에 의존하기보다, ‘확실한 대비’로 수능에 대비하길 권장드립니다.